이 달의 법문

이 달의 법문 – 2024년 6월

202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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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시/詩/

아는 곳은

알지 못하고,

모르는 곳은

분명히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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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법/어

 

알 수 없는 곳에서

아는 것을 벗어나면

곧 깨달음이다.

 

아는 것을 벗어났지만

매우 분명하여

전혀 어둡지 않다.

 

매우 분명하지만

분명하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아무런 생각도 없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지만

어둠 속을 헤매진 않는다.

 

밝게 깨어 있고 살아 있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알고 하지만

본래 아무것도 없음이 확실하다.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고

말하지 않고 말하니

늘 생각도 말도 없다.

 

아무것도 없으니

어디에도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니 번뇌가 없다.

 

어떻다라는 생각이 없고

어떻다라고 말할 수 없고

없다라고 말해도 맞지 않다.

 

있다거나 없다고 할 수 없고

이렇다거나 저렇다고 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다는 말도 맞지 않다.

 

걸림 없이 생각하고

걸림 없이 말하고

걸림 없이 행동한다.

 

정해진 것이 전혀 없고

아무 견해도 없으니

어떻게 말해도 맞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