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법문

이 달의 법문 – 2024년 8월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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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시/詩/

앞도 이것이고

뒤도 이것이고,

아래도 이것이고

위도 이것이다.

이/달/의/법/어


이것은 저절로 이루어져 있어서

찾지 않아도 드러나 있으니,

찾아서 확인하려 하면 도리어

생각에 속아서 헤매게 된다.


생각이 쉬어지면 

온 세계가 온통 이것인데,

생각을 쉰다는 생각도 없어야

비로소 저절로 드러난다.


매 순간 모든 경우에 

명백히 드러나 있어서,

이것이라고 말할 필요도 없고

이것이라 하더라도 이것이 아니다.


바로 이렇게 분명하고 확실한데

무엇 때문에 다시 찾으려고 하는가?

물에서 다시 물을 찾으니

참으로 안타깝구나.


놓고 있으면 온통 드러나

스스로 드러내고 스스로 나타나는데,

붙잡으려 하기 때문에 도리어

눈앞에서 사라져 흔적이 없구나.


찾지 마시라.

이미 이 자리에 있다.

그러나 분명하지 않으면

헤매지 않을 수 없다.


아직도 이것이 분명치 않은가?

눈을 깜빡여 보라.

손을 들어 보라.

밖을 쳐다 보라.


이것을 찾았다고 생각한다면

즉각 악마에게 사로잡힐 것이다.

찾지 않아도 드러나야

비로소 안심하고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