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공부란?


(1) 도(道)란?


다만 이것(법상을 두들기며)이다!


진실하지도 않고 헛되지도 않다.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다.
옳지도 않도 그르지도 않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
깨끗하지도 않고 더럽지도 않다.
더할 수도 없고 뺄 수도 없다.
알 수도 없고 모를 수도 없다.
잡을 수도 없고 놓을 수도 없다.
어리석음도 없고 깨달음도 없다.


다만 이것(법상을 두들기며)이다!


(2) 공부(功夫)란?


다만 이것(법상을 두들기며)입니다.


공부를 하면 벌써 어긋났고,
공부를 하지 않아도 어긋납니다.


다만 이것(법상을 두들기며)입니다.


(3) 무심선원에서의 공부

● 설법(說法)을 잘 들으십시오. 

● 자기의 견해는 모두 내버리고 가르침만 보십시오. 

● 법회에 참여하여 설법하시는 선원장님과 하나가 되십시오. 

● 이것(손가락을 흔들며)이 해결될 때까지 포기하지 마십시오. 

● 자기 나름으로 판단하지 마십시오. 소식은 저절로 찾아오니, 그냥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법문에 귀만 기울이십시오. 

● “이렇게 하면 잘 될거야.”라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 가르치는 선지식을 일단 믿어야 합니다. 믿음이 없으면 깨달음도 없으니, 법회에 참석하지 마십시오. 

● 오직 자기 문제의 해결이 있을 뿐이니, 옆 사람에게 신경을 쓰지 마십시오. 

● 자기의 공부를 돌아보지 마십시오. 자기는 잊어버리십시오. 

● 공부의 방법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 공부에는 방법도 없고 길도 없습니다. 

● 언제나 마음을 이 공부에다 두고 있되, 절대로 자기 나름으로 판단하지는 마십시오. 

● 공부에 관하여 다른 사람과 의논하지 마십시오. 오로지 믿고 따르는 선지식의 말씀만 들으십시오.